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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으로 쪽박 찬 노명박
2008년 05월 24일 00시 00분 입력
2002년 5월 13일, 일본 홋카이도의 구시로(釧路)시 보건소의 女수의사(29)가 "광우병을 찾아내지 못해 책임감을 느낀다"라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이 女수의사는 3일전 앉은뱅이 소에 대해 “Downer Cow Syndrome”이라는 진단을 내렸는데, 도축 후에 다시 검사를 거치면서 저 무시무시한 "광우병"이라는 진단이 나오게 되자 자살한 것이다.
식육위생을 책임지고 있는 수의사가 책임감에 자살을 할 만큼 광우병은 절대 안전하다고 말해서는 안 되는 끔찍한 괴물이다. 프리온 조각은 인간광우병(변종CJD) 환자의 편도선, 임파절, 비장, 맹장에서 쉽게 발견된다. 심지어 근육과 혈액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프리온 보균자가 공여한 혈액제품을 통해 인간광우병의 감염사례에 대한 최근의 여러 보고는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광우병에 노출된 쇠고기를 먹은 프리온 보균자가 많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은 1999년부터 영국여행객의 경우 6개월 이내에는 혈액공여를 금지하여, 인간광우병의 감염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미국이 앉은뱅이 소의 도축을 전면금지하였다고 해서 미국쇠고기가 안전할 리 없다. 아직 증상은 없으나 프리온 보균소도 있기 때문이다. 7~9년 전에 동물사료를 금지한 영국, 유럽연합과 일본도 지금까지 계속해서 광우병이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우리나라는 2000년대 초반까지 영국 60만톤을 비롯하여 광우병이 발생한 22개국으로부터 육골분을 수입하였기 때문에, 이미 프리온이 널리 퍼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절박도살한 폐사두수는 모두 2만727두인데 이렇게 폐사한 소들 중에서 광우병 검사를 받은 소는 거의 없었다.
또한 2000년 이후 국내에서 인간광우병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여러 명 있었으나, 많은 경우 유족들의 반대로 부검조차 하지 못했다. 고로 인간광우병이란 진단이 나올 리 없다.
2MB는 국민에게 “값싸고 질 좋은” 쇠고기를 먹으라고 한다. 많이 듣던 소리다. 노빠 유시민 의원은 2007년 9월 대선후보경선 토론회에서 "한미FTA는 하루빨리 비준처리해야 한다."면서, “나도 출장가면 미국쇠고기 잘 먹고 온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고딩 중딩 초딩이 나서서 “경제 말고 목숨만 살려주세요!”를 외치고 있다. 안티MB 카페에 2MB탄핵서명이 130만을 넘고 있다. 민주당이야 이미 대선과 총선에서 심판을 받았다지만, 2MB의 경제의제마저 무너뜨리고 있는 이유는 뭘까?
희망이 없기 때문이다. 한미FTA 원조 노무현정부는 선진국을 목표로 국민을 무시하면서 88만원 비정규직세대에게 절망만 안겨줬다. 2MB는 한술 더 떠 한미FTA 선결조건인 쇠고기협상에서 국민목숨은 도외시한 채 미국요구대로라면 무조건 좋단다.
가증스럽게도 한미FTA 원조 민주당이 쇠고기합의에 대한 항의로 재협상을 요구한다고? 정말 눈꼽만한 진정성이라도 있을까? 국민건강은 안중에 없고 대충 여야간에 흉내만 내고 얼른 한미FTA나 통과시키자는 거 아냐?
안 봐도 비디오다. 미친소 들여오면 우리도 뻔히 광우병이 발생할 텐데, 우리 건강은 누가 지켜주고, 또 영어몰입교육과 우리 미래는 어찌되나? 사실 믿을만한 정치세력이 없다. 정치권의 무능력에 질린 고딩 중딩 초딩이 정치의 중심에 우뚝 서서 노명박을 쓸어버리고 있다.
김상집 <전 참여자치21 대표>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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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