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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이 아니라 ‘금겹살’.”
삼겹살 100g에 2050원
1월 말보다 30%나 폭등
2008년 06월 17일 00시 00분 입력
"금겹살을 먹게 됐다." 나들이 시즌에 따른 계절적 수요 증가에다 미국산 쇠고기 파동에 맞물린 대체수요 확대 등이 겹치면서 돼지고기 값이 끝 모를 오름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의 돼지고기 부위별 가격동향을 보면 1월 말 삼겹살(100g, 이하 기준 동일) 가격은 1,540원이었으나 현재 2050원 안팎으로 오르면서 무려 33.1% 증가율을 보였다. 1월 말 1300원가량이던 목살도 1800원으로 38.5%나 값이 뛰었다.
같은 기간 앞다리와 뒷다리 부위도 각각 640원에서 960원, 580원에서 840원으로 50.0%, 44.8%씩 올랐다.
광주 홈플러스에서도 삼겹살 가격이 이날 현재 2100원 안팎을 보이고 있다. 이는 1월 말의 1550원보다 35.4%, 4월 말의 1850원보다 13.5% 오른 것. 목살도 1월 말 1300원이었으나 4월 말에는 1450원으로, 최근에는 1800원으로 오름세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화순 하이마트 돈육담당은 “사료비 급등, 양돈농가 감소 등으로 공급이 모자란 상황에서 수요는 광우병 논란 등에 영향받아 최근 20% 증가하고 있다”며 “7∼8월은 삼겹살 수요가 가장 높은 시기이기 때문에, 장마철 일시 가격 조정이 있을지는 몰라도 당분간 대체로 돼지고기값이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우려했다.
◆삼겹살 1인분에 1만원
식당에서 판매하는 삼겹살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다.
올 초만 해도 1인분에 7000∼8000원하던 가격을 최근 들어 1만원으로 올린 식당이 많다. 가격을 올리기 힘들어 삼겹살 1인분의 양을 줄인 식당도 일부 생겨났다.
한 삼겹살 전문점 관계자는 “kg당 구입 가격이 부위에 따라 많게는 3000원이 오른 데다 야채 등 다른 비용도 올라 도저히 버틸 수 없다”며 “이젠 삼겹살을 서민음식이라고 부르기 힘들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최재승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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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