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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과 수협 등의 조합장 선거가 '돈=당선'의 등식이 성립되면서 '불법 돈 선거’의 온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조합원이 많지 않아 일부만 ‘포섭’하면 쉽게 당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광주시와 전남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광주. 전남에서 치러진 76개 조합장 선거에서 서광주 농협 등 28개 조합에서 40건의 불법·탈법 행위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특히 광주의 경우 선거가 치러진 7곳 중 절반이 넘는 4곳에서 6건이 적발됐다. 전남에선 69곳 가운데 24곳에서 34건의 불. 탈법 행위가 드러난 것으로 발표됐다.

선관위는 이 중 금품 제공 등 8건에 대해 검찰에 고발했고, 12건은 수사의뢰 그리고 19건은 경고 조치했다. 사례별로 보면 금품과 음식물 제공이 전체 40건 중 21건으로 절반을 넘어 조합장 선거가 곧 '돈 선거' 라는 인식이 만연해 있다.

광주지검도 올해 농협 선거에서 불법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34명을 적발, 7명을 구속하고 2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유형별로 보면 금품 제공이 18명으로 가장 많았고, 금품 수수 12명, 후보자 매수 4명 등으로 대부분 선거과정에서 ‘뒷돈’을 주고받다가 적발됐다.

검찰은 지난 2일에도 모 농협 조합장 선거과정에서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모 후보자의 사무실과 차량을 압수수색 하고, 선거과정에서 수십만원 씩 돈 봉투가 오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조합장 선거에서 불법·탈법 사례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조합장이 되면서 ▶'지역 유지’가되고, ▶지방의원이나 구청장, 군수 출마에서 유리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고, ▶또 인사, 사업계약, 대출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선관위 관계자는 "당선이 됐다 해도 불법으로 판정 되면 당선 무효가 될수 있다" 고 말하고, "선거법은 준수하면서 순수한 유권자의 지지를 받는 풍토를 반드시 조성 하겠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