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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는 그동안 2년 연속 관광객이 1천3백만 명을 넘어섰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해 온 가운데 다른 자치단체와 달리 무료 관광지를 대거 포함시켜 관광객을 집계하는 데다 중복 집계도 하고 있어서 통계를 그대로 믿기 어렵다는 시민단체의 지적이 나왔다.

여수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엑스포 해양공원은 지난 2015년 관광객만 3백18만 명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공원 내 스카이 타워와 빅오쇼, 아쿠아리움에 입장한 1백36만 명은 별도의 관광객으로 또 한 번 집계된다.

공원 내 시설에 입장하는 관광객이 이중 삼중으로 집계되는 것이다.

엑스포 해양공원 뿐만 아니라 인근의 관광지를 돌아보는 관광객 역시 이런 식으로 중복 집계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런 중복 집계를 방지하기 위해 1킬로미터 이내 인접 관광지의 경우 대표 관광지만 지정하고 엑스포 해양공원 같은 복합시설에서는 개별시설별로 집계하도록 하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관광객 수를 집계하는 관광지도 여수시가 다른 자치단체보다 월등히 많다.

서울 14곳, 부산 7곳, 제주 30곳 등 대부분 유료 관광지 중심으로 집계하는 데 반해 여수시는 무료 관광지 17곳을 포함해 무려 42곳에 이르고 있다.

이러다 보니 여수를 찾은 관광객이 지난 2013년에서 2015년 사이에 3백만 명이 늘었지만

유료 관광객은 오히려 45만 명 줄었다.

여수시민협 간사는 "(2년 사이)3백만 명이 늘었다고 하지만 실제 내용을 보면 (무료관광지인) 엑스포해양공원과 돌산공원만 350만명이 늘었습니다"

문화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도 관광객 통계가 왜곡되고 있다며 여수시에 여러 차례 주의를 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여수시는 다른 자치단체들도 같은 방법으로 관광객 통계를 작성하고 있고 외부 방문객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관광객 숫자와 일치한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