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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향토 농악인이 20년 가까이 향토 민속 문화를 영상으로 담아 화제가 되고 있다.

국가 지정 문화재 정도는 아니어도 자칫 잊혀 버리기 쉬운 우리 고장의 과거를 보존하려 노력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마을 주민들이 백중 때 줄다리기를 하기 위해 당산나무에 칡넝쿨을 묶어놓고 다함께 줄을 꼰다.

남자들뿐 아니라 여자들까지 30여 m 길이의 칡넝쿨 줄을 매고 마을을 돌며 모두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한다.

김종혁 향토 농악인(영상 촬영) “칡넝쿨을 매고 소리까지 한다는 게 재미있구요 동네를 한 바퀴 돌고 마을 한 가운데에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거죠”

이제 칠순을 바라보는 노정남 씨는 어렸을 적 배운 남도 설장구의 멋과 흥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

누군가 기록하지 않으면 조만간 사라져버릴 모습들....

향토 농악인 김종혁 씨는 지난 1990년대 말부터 시골마을 등을 돌며 촬영한 황금들노래 등의 영상자료 22점을 최근 자치단체에 기증했다.

김종혁 향토 농악 농악인(영상 촬영) “한 분이 돌아가시면 그 분이 가지고 있는 옛날 조상들의 민속은 없어지는거죠. 그것은 억만금을 줘도 살수 없는 것이잖아요.”

담양군은 김종혁 씨의 영상 기증을 계기로 본격적인 향토 문화유산 발굴, 채집에 나설 계획이다.

담양군 문화체육과 과장“ 어느 지역이나 그 지역 특성에 맞는 민속자료들이 존재하거든요. 저희 담양만의 특성이 가미된 민속자료가 있었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 향토 농악인의 노력이 우리 향토 유산의 소중함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화순의 경우도 많은 향토문화가 산재해 있으며, 이를 동영상으로 보존할 필요가 많다는 의견이 많다.

특히 수년전 화순 하니움에서 선 보였던 동복 상여등은 화순을 대표하는 향토민속문화로 평가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