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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자 詩人의 詩 두 편 | 송영자 시인의 배롱나무 꽃
그는 알고 있다
| | | | 입력시간 : 2022. 03.23. 14:10 |   |
그는 알고 있다
적벽은 알고 있다
풍파에 피멍 안고
초야에 묻혀 있던 임 그리던 선비의 애환을
구름처럼 흘러흘러
김삿갓 적벽을 찾던 세월을
적벽은 알고 있다
열다섯 마을 민초들의
수장된 생활 터전의 아픔을
꽃 피고 나비 넘놀아도
피 토하는 두견이 있다는 것을
적벽은 알고 있다
긴 세월
그 모래알보다도 더 많은 사연을
송영자 시인의 詩 배롱나무 꽃
끊임없이 이어지는 꽃의 행렬
계절을 꽉 채운 염원의 불꽃
백 일 동안의 이어달리기 경기인 듯
꽃이 세 번 피고나면
하얀 쌀밥을 먹을 수 있다는
기다림이 있기에 더욱 사랑스러운 꽃
선비의 상징 배롱나무의 청아함은
매미도 목이 타는 삼복더위에도
끊임없는 자아성찰로 거듭나고
혼자만의 삶이 아닌 “함께”라는
더불어 사는 삶을 가르쳐 주는 꽃
함께 어울리는 삶이 더욱 아름답다는
송영자
시인, 시낭송가
현대문예 등단
광주 문인협회 회원
영호남 문인협회 회원
광주 시인협회 이사
용아기념 사업회 이사
김삿갓 축전 시낭송 우수상
한글백일장 우수상 수상
시집: <이별은 또 다른 약속이라고>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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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