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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해설] 국가 암 검진, 정기검진이 최선
[박재갑 객원 해설위원 / 서울의대 교수]
2009년 10월 07일 00시 00분 입력
최근 국정감사에서 국가 암 검진을 믿을 수 없다는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검진 결과 정상 판정을 받은 사람 가운데 7,000명이 그 다음 해 암에 걸렸다는 것입니다.
공단의 청구 자료에 근거한 이 통계수치는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첫째, 검진을 했는데도 암을 발견하지 못했을 가능성, 둘째, 암의 진행 속도가 빨라 이전 검진에는 정상 판정을 받았으나 얼마 후 암을 진단받게 되는 경우입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첫번째 부실 검사로 암을 놓치는 경우입니다. 이는 국가 암 검진 사업에서 반드시 보완해야 할 과제입니다. 형식적으로 검사를 하거나 성능이 떨어지는 장비를 가지고 검진을 하는 기관들도 일부 있다고 합니다. 보건복지가족부와 국립암센터에서 지난해부터 검진 기관 평가를 통해서 부실한 검진 기관을 찾아내서 교육시키고, 관리하고 있는데 이러한 노력이 더욱 철저히 진행돼야 할 것입니다.
검진의 특성상 모든 암을 100% 발견해 낼 수는 없습니다. 특히 국가 암 검진 사업에서 제공하는 검진 방법은 적은 비용을 들여 보다 많은 사람을 검진해야하기 때문에 일부 검사 방법의 경우 정확성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가 국가 암 검진에서 사용하고 있는 검진 방법은 선진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방법과 같습니다. 어느 검사 방법이나 완전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암은 조기에 발견되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합니다. 요즘 검진을 통해 암이 조기에 발견돼 완치가 되는 환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매년 국가 암 검진 사업을 통해 만 5천여 명이 암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받는 암 검진까지 포함한다면 매년 3만여 명이 검진을 통해 암을 발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국가 암 검진을 실시하고 있는 5대암의 발생자 수가 7만 명이고, 검진을 받고 계시는 분들이 50%임을 감안하면 검진을 받고 계시는 분의 대부분이 검진을 통해 암 진단을 받고 계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가 암 검진은 국민을 암으로부터 보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무료로 실시되는 국가 암 검진은 건강보험과 함께 다른 나라들이 부러워하는 제도입니다. 암 검진 대상자들은 불안해하지 마시고 모두 정기검진에 참여해서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간단한 치료로 완치되시기 바랍니다.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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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