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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구>국제선 없는 光州, 과연 국제도시인가?
2009년 11월 20일 00시 00분 입력
지난 4일 광주공항 국제선 유치를 위해 경제인, 대학교수, 호텔업, 시민단체, 일반시민, 한중문화교류회원을 비롯하여 200여명이 참여하였다. 국제선 유치위원회를 발족 하게된 이유는 무안공항에서 국제선이 취항하지 않기 때문이다. 요즈음 동남권신공항 위치를 선정하기 위해 부산과 경남, 대구, 경북이 계속 다투고 있다.
왜 그들은 싸우고 있는가? 국제선은 정치적인 논리로 풀어선 안되며 경제적 논리로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무안공항은 정치적으로 만든 공항이기 때문에 계속 싸울 일만 남게 되었다. 부산은 가덕도를 나머지는 경남 밀양시에 선정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으며, 순천, 여수상공회의소도 경남의 밀양에 손을 들어주고 있어 호남권도 손들어준 곳이라 하고 있다.
전남의 동부권은 이미 김해공항을 이용하기 때문에 무안공항에 대한 미련이 없고, 전북은 인천공항을 이용하기 때문에 그리 심각하지 않으며, 도지사가 직접 나서 군산공항에 국제선 취항을 위해 발벗고 있다. 만일 군산공항에서 취항하면 광주공항도 포기해야 한다.
인천공항에서 오전 11시 출국하기 위해 3시간 전인 오전 8시까지 도착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광주 터미널에서 새벽 3시에 도착하여 버스를 타기 위해 집에서 2시에 출발해야 하고, 1시부터 서둘러야 하는데, 저녁에 거의 한숨도 자지 못한다. 그런데 광주공항에서 오전 11시에 출발하게 되면, 오전 9시에 집에서 출발해도 9시 30분에 광주공항에 도착하기 때문에 편리하며, 시간적으로 인천공항보다 8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2007년 10월 광주공항에서 4개 노선이 취항하고 있었으며, 매주 편도 상해 9편, 북경 2편, 심양 2편, 장사 2편 외에 다른 지역으로 30편이 취항할 준비가 되었다. 무안공항으로 옮기면 국제선 42편 취항시킨다고 장담했지만, 무안공항으로 옮긴 후 계속해서 중단과 취항을 반복하다, 다시 북경에 취항했지만, 12월 1일 중단될 것이다.
무안공항으로 옮기기 전 3개 신규노선을 만들어 6개월간 취항시켜 성공적이면 모든 노선을 옮겨도 좋다고 했다. 지난 10월 13일 북경에서 무안공항으로 탑승객 5명을 싣고 왔으며, 무안공항에서 북경으로는 단 1명도 승객이 없는 0명이었다. 작년 대만으로 단 1명 타고 가는 일도 있었다.
정기노선은 6개월 이상 전세기 취항시킨 후 항공사에서 이익이 있다고 판단될 때 결정한다. 방콕으로 6개월간 취항시키고자 하면, 60억원 이상의 넘는 돈을 지불해야 한다. 이럴 경우 누가 적자를 보면서 취항시키겠으며, 또한 6개월간 취항하였다 해도 평균 80% 이상의 실적을 보였을 때 항공사가 결정하는 것이다. 광주공항은 전남, 전북, 대전, 충남의 일부까지 이용하지만, 무안공항은 그렇지 못한다.
전라북도 사람들은 왜 이용하지 않는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상해공항으로 매일 17편이 취항하고 있으며, 6개 항공사가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항공료가 저렴하여 무안-상해간의 항공료의 1/2에도 구입할 수 있다. 전주, 익산의 경우 인천공항까지 30분마다 매일 34회 리무진버스가 운행되는 관계로 쉽게 인천공항으로 갈 수 있지만, 전주에서 무안공항까지 가기 위해 광주나 목포까지 와서 다시 무안공항으로 버스도 없는데 택시를 이용하여 갈 사람은 아무도 없다.
순천시에서 무안공항은 155km, 김해공항은 165km이다. 이럴 경우 고속도로가 있고 운항편수가 많은 김해공항을 택하지 무안공항을 이용할 사람은 없는 것이다. 전혀 가능성이 없는 무안공항만 주장하면 광주 전남은 공멸하고 만다. 무안공항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10년이나 20년 후에도 국제공항의 기능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론상으로만 알고 국제선 유치의 경험이 없는 백면서생(白面書生)들은 입만 갖고 말한다. 광주공항에서 국제선을 취항시키면 광주 전남이 동시에 살 수 있지만, 취항하지 않는 무안공항을 주장하면 죽음의 도시로 변한다. 광주공항과 무안공항을 살리기 위해서는 광주공항은 여객 중심의 국제공항으로 무안공항은 화물중심의 공항이나 공군부대를 옮겨 군사공항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이다.
강원구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동신대 초빙교수>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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