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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붓' 조형물 싸움 이제 그만."
"다른 지자체의 선례를 참조하면 된다."
"의원들의 삿대질과 고함이 능사는 아니다."
2009년 11월 26일 00시 00분 입력
지난 24일부터 이틀 간 화순군의회 본회의장에서는 문화관광과장의 붓 조형물 선정 절차 등에 대한 의원들의 집중적인 추궁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25일 전완준 군수는 의회에서 붓 조형물의 계약절차에 대해서 “계약서 있는 것이 불법이다”이라고 일축을 하면서, 하니움 ‘붓 조형물’ 논란은 가속되고 있다.
의혹을 규명하려는 의원들과 이를 해명하는 집행부의 주장이 팽팽하고 맛 서고 있는 가운데 의원들의 본질적인 추태와 저돌자세를 보여준 날이 25일 되고 말았다.
의회는 그리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타 시, 군의 선례를 찾아봐야 한다는 군민들의 의견이 제시됐다 .
특히 일부 군의원을 중심으로 붓 조형물과 관련 진상규명 특별위원회구성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는 우물안 개구리들의 甲論乙迫이 되고 있다.
집행부는 조각품 등 예술작품은 별다른 계약서가 없이 견적서를 제시받고 작업에 들어가는 것이 합법적이라는 견해를 주장하고, 의회는 계약서 없는 것은 잘못된 절차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이 문제는 화순군 의회에서의 '甲論乙迫' 보다는 타 자치단체의 사례를 참조하거나 전문가에게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군민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
즉 광주시와 광주시 동구청은 금남로 일대에 조작작품을 설치하면서 동구의 집행부가 어떤 절차를 밟았는지, 그리고 목포시는 조각공원을 조성하면서 어떤 절차를 밟았는지 자문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그런데 이날 의회에서 벌어진 문제는 의원질의 과정에서 군민이 선출한 수장에게 삿대질과 고함이 난문 했다는 것은 의원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23일 화순경찰은 조성태 작가를 불러 조형물에 관한 진상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조만간 짝퉁 문제가 가닥이 잡힐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재승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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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