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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관리비 완전 눈먼돈이다.
물품대금 두 배 이상 늘려 구입
승강기 안전 검진요금 정기검사의 2.5배 높아
2009년 12월 29일 00시 00분 입력
아파트 관리비가 눈먼돈으로 둔갑해서 관리실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 이렇게 아파트 관리비가 눈먼돈으로 둔갑하고 있어도 주민들은 속수 무책이다.
이는 아파트 입주민들의 무관심과 불합리한 제도 탓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국아파트연합회(전아연) 광주지부(지부장 한재용)에 따르면 정부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사용중인 컴퓨터SW복제품을 단속에 들어가자 대부분의 아파트들이 현재 설치기종과 부품, 기능·능력을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무조건 소프트웨어를 비싼 가격으로 구입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가 실시해야 할 주택관리사 교육도 2004년부터 주택관리사협회에 위탁해 매년 연 7회 관리소장 교육비가 아파트관리비 명목으로 26만원이상 지출되고 있다.
전아연 광주지부는 또 승강기검사기관이 수익성을 높이려고 안전성을 빙자해 15년이 넘는 승강기의 검사비를 정기검사 비용보다 무려 2.5배나 비싼 값을 받고 정밀안전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승강기 정밀검사는 내년 6월까지 유예기간이어서 정밀검사를 신청하지 말고 대신에 정기검사폐지 1천만명 서명에 모든 입주민들이 동참해주길 주문했다.
이밖에도 매년 실시되는 소방검사주기 연장을 비롯해 놀이터보수, 보안등요금, 단지주변 방역소독요금, 담장교체 등의 행정지원금 요구와 노후 수도관·가스관 교체비, 고압전기요금 체계의 개선을 통한 관리비 절감도 시급한 실정이다.
한 관계자는 “현재 정화조를 가동하고 있는 아파트는 매월 가구당 3천원정도의 하수도료를 납부하고 있으나 혜택을 받지 못해 하수도직관설치 촉구를 위해 소송을 준비중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아파트관리비 중 용역비, 검사비, 교육비, 물품구입비 등이 고가에 계약하고 있다”며 “관리소만 믿지 말고 동 대표들이나 입주민이 관심을 가지면 관리비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재승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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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