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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석> 사람은 섹스를 떠나 못 사는 존재인가? 2010년 06월 12일 00시 00분 입력
5분 동안 섹스를 하는 게 1시간 동안 러닝머신에서 걷는 것과 칼로리 소모가 비슷하다고 한다. 섹스는 다이어트나 온몸의 근육을 고루 발달시키기에 좋은 스포츠라는 것. 특히 배와 등같이 평소에 잘 쓰지 않는 근육까지 움직이기 때문에 몸매 가꾸기의 기본이 된다. 섹스를 잘 하려면 우선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폐활량을 늘리고 온몸의 근육을 골고루 발달시키며 허리와 다리에 유연성을 갖추는 것이 섹스를 위한 좋은 하드웨어를 구축하는 것이다. 전신의 근육을 골고루 발달시켜야 하는데, 특히 종아리와 대퇴부, 아랫배를 연결하는 근육이 쭉 고르게 발달돼야 한다. 이들 근육을 키우는 데는 등산, 발끝으로 계단 오르기, 수영, 조깅 같은 운동이 좋다. 운동을 하면 스타일만 좋은 게 아니라 속도 전혀 다르다. 섹스는 질로만 하는 게 아니다. 운동을 하면 근육이 발달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서 성욕 자체를 증진시키는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한데, 요즘 언론을 통해 보면 제비는 옛날 얘기고, 여성들이 결혼과 성관계를 미끼로 남성에 접근해 돈을 뜯어내는, 이른바 돈도 벌고 스포츠도 즐기는 ‘꽃뱀’들 때문에 주의보까지 내려졌다. 코코 샤넬을 능가하는 꽃뱀 세상이 온 것일까? 코코 샤넬은 ‘20세기를 바꾼 여성’ 중 한 사람이다. 하지만 최근에 득세하는 꽃뱀과 달리 코코 샤넬은 고아원에서 성장해 한 때는 물랑루즈의 카바레에서 노래를 불렀고, 파리 사교계에 나가서는 부자들을 상대로 고급 매춘부 생활을 했다. '코코’라는 애칭도 카바레에서 부르던 노래 제목에서 따온 것이다. 나치 점령 하에서는 나치 장교를 정부로 두고 협력했기 때문에 ‘매국노’로 몰려 사후 고국에 묻히지도 못했다. 미국에는, 보스턴대학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고 낮에는 셀렘주립대학에 나가 강의를 하면서 밤에는 창부생활을 3년이나 한 자넷 앤젤이라고 하는 30대의 여성이 있다. 앤젤은 자신의 이중생활을 논픽션으로 쓴 ‘콜걸’을 발표해 전미서점업협회의 2004년 베스트 논픽션 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우리나라에도 창부는 아니지만, 술집 접대부 여대생이 있고 유흥업소 마담 출신 대학강사도 있고 시집을 낸 시인은 있다. 예일, 하버드 등 ‘아이비리그’에서 공부한 앤젤이 매춘을 시작한 것은 33살 때, 애인이 자기 예금을 가지고 도망쳐 생활이 막막해지자 주간지 구인광고를 보고 찾아간 것이 계기였다 한다. 낮에는 여교사, 밤에는 매춘을 한 여성이 호주에도 있었지만, 매춘부가 1천만 명이 넘는 중국에는 인터넷을 이용해 매춘을 하는 여대생도 있다. 이들이 매춘을 하는 것은 아프리카 등에서 생활고로 매춘을 하는 것과는 달리, 공부를 하기 위해 학비를 버는 게 목적. 인터넷 채팅으로 약속이 되면 카페 등에서 만나 러브호텔로 가기 때문에 노출이 안 된다. 이들이 받는 요금은 보통 150위안 정도라고 한다. 사람은 섹스를 떠나 못 사는 것인가. 심지어 이슬람권에서도 ‘성의 모든 것을 상담’해주고 성 토크쇼를 여성이 진행해 화제가 되고 있는가 하면, 호주의 한 의사는 수면제를 먹고 인사불성이 돼 깊은 잠에 빠진 아내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하고 그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보관해온 혐의로 재판에 회부돼 10년 징역형이 선고됐다. 보나파르트 나폴레옹은 18살에, 존 F. 케네디는 17살에 매춘을 했다. 매춘은 인간만이 아니라 침팬지 사회에서도 볼 수 있다. 힘센 수컷이 차지한 먹이를 얻기 위해 암컷이 몸을 판다. 한데, 더 놀라운 것은 세상이 어찌 되려는지 이 땅에 여중생에게 매춘을 알선한 고교생 포주도 있다는 사실이다. 글= 고운석<시인>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 기사 목록으로 ]  [ 프린트 서비스 ]  [ 메일로 보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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