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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공단지 업체 수의계약 폐지!
입주 경쟁시대 이제는 없다.
대외 경쟁력 현저히 저하
2010년 11월 09일 00시 00분 입력
농공단지에 입주한 업체가 각 관공서와 수의계약 할 수 있도록 한 국가계약법이 최근 폐지됐다.
관련 지방계약법도 폐지될 것으로 알려져 영세한 농공단지 입주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지난 1996년 화순 동면 농공단지에 설립된 도로 가드레일 생산공장은 지난해 매출이 850억 원으로 국내 동종 업계 1위를 달리면서 2004년에는 코스피 시장에도 상장됐다.
농공단지 입주 업체가 굴지의 회사로 성장하기까지 한때 매출의 절반을 차지했던 수의계약의 힘이 컸다.
이들은 "설립 초기에 우수한 기술을 갖고도 시장 진입이 어려웠는데 농공단지 수의계약으로 제품이 홍보되고 매출이 늘어나면서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수의계약을 할 수 있는 국가계약법이 최근 폐지되면서 농공단지 기업들은 타격을 받게 됐다.
지방계약법도 농공단지 수의계약을 폐지할 것으로 알려져 더 좌불안석이다.
경쟁 회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영세하고 마케팅 능력도 떨어져 수주가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한 업자는 "수의계약 제도의 폐지는 그렇지 않아도 기반시설이 열악한 농공단지의 위축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고 말한다.
무엇보다 인력난에 물류 비용이 비싼 농공단지를 고집할 이유가 없어졌다.
화순동면농공단지 관리소장은 ""농공단지 입주기업에 혜택 없는 상황에서는 누가 들어오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현재 있는 회사도 환경 좋은 곳으로 빠져나갈 것이다"고 말한다.
전남 각 시, 군들도 수의계약 폐지에 따라 농공단지의 기업유치가 차질을 빚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재승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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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