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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추진협의체(통추협)는 2월 안에 신설합당 방식으로 제3세력을 규합하는 대통합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국민의당 이언주ㆍ이태규 의원과 바른정당 오신환ㆍ정운천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통추협 출범식 및 회의를 마친 뒤 이 같은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이들은 "양당 통합은 단순 합당 방식이 아닌 신당 창당의 신설 합당 방식으로 하며 이 과정에서 정치 변화와 개혁을 갈망하는 제3세력을 규합하는 대통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양당이 각각 전당대회를 열어 통합을 결의한 뒤 각 당이 소멸되면 통합신당을 2월 내 창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창당 시점은 구정(2월15일) 전이나 평창올림픽 개막(2월9일) 전이 거론된다. 양당은 2월 내 통합신당 창당을 완료하는데 최선을 다하기로 하고, 통합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양당 공동의 '4+4 실무지원팀'을 두기로 했다.

이 의원은 권역별 시ㆍ도당 창당 대회와 관련해선, "원래는 시ㆍ도당을 창당해야 하지만 너무 오래 걸린다"며 중앙당 창당과 발기인 대회 정도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이날 "(바른정당은) 빚덩어리가 결코 아니다. 명백한 허위사실이고 바른정당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발언"이라며 박 지원 전 대표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일 한 방송에 출연해 "유 대표는 대통령 선거에서 10%도 못 받아가지고 선거비용 보전을 못 했다. 빚덩어리"라며 "(통합을 하면) 이걸 국민의당이 껴안아야 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일각에선 양당 통합에 가장 강하게 반대해온 '박ㆍ정ㆍ천(박지원ㆍ천정배ㆍ정동영)'에 대한 배제 요구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통합추진 협의체 구성원 중 한 명인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통합에 합류하지 않으면 의원직은 유지하되 무소속으로 남게 된다고 전해 논란이 예상된다.

/전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