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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후보를 가리는 당내 경선이 시작됐다. 김영록ㆍ신정훈ㆍ장만채 예비후보가 막판 득표활동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어 민주당 경선결과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정통 관료', '농민운동가', '교육행정가' 출신 등 너무 다른 삶을 걸어온 후보들은 출신 지역, 지지기반 등도 뚜렷이 차별화되면서 박빙승부가 연출될 전망이다.

13일부터 15일까지 실시되는 경선(권리당원 ARS 투표 50%+일반 여론조사 50%) 결과는 15일 오후 7시께 나올 예정이다. 과반(50%)득표자가 없으면 18~19일 결선 투표가 치러진다.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면 전남지사에 당선될 확률이 매우 높다.

●김영록 후보

고위 공직자 출신으로, 풍부한 행정경험이 강점이다.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지냈고 여수엑스포 유치 등에 기여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임명된 후에도 AI확산 저지 등의 성과를 냈다.

경선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문구를 사용하는 것은 호재이다.

●신정훈 후보

농업전문가로 업무 추진력과 기획력이 뛰어나다. 민주화 운동 등으로 옥고를 치른 뒤 고향 나주에 정착해 농민운동을 했다. 이어 나주시장과 국회의원을 지냈다. 나주시장 시절 전국 최초로 도입한 친환경 학교급식과 마을택시제도는 '신정훈표 민생정치'의 혁신사례로 꼽힌다.

청와대에 비서관에 발탁된 뒤 농업분야 정책 발굴에 힘써왔다. 그러나 나주시장 시절 국고 보조금 부당 지급 혐의로 시장직을 잃은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또 과도한 네거티브 공방전은 유권자들에게 피로감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장만채 후보

민선 1ㆍ2기 전남도교육감을 지내면서 인구감소로 위기에 놓인 전남교육에 희망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8년 임기동안 학교통폐합 등을 통해 인재유출을 막고 교육경쟁력도 키웠다.

총장시절에도 지방대에 불구한 순천대를 전국 유일의 세계적 수준의 연구대학(WCU) 반열에 올려놨다. 전국 시ㆍ도교육감 평가에서도 줄곧 1위를 차지하며 지역내 높인 인지도를 자랑한다. 하지만 민주당 입당부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안철수 강연 등으로 정체성 논란에 시달렸다. 이 때문에 일반 여론조사에선 우위가 예상되지만 당내 충성도가 높은 권리당원 여론조사에서 상대후보에 밀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남표심의 40%를 차지하는 동부권에서 지지율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