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어느 마을에 400년이 넘은 나무가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거목 이었지만 그동안 나무는 참 많은 수난을 겪었다.

수십 차례의 산불의 위험도 있었고, 자그마치 14번이나 벼락을 맞는 고초도 겪었다.

그러나 나무는 그 많은 위험 속에서도 긴 시간을 꿋꿋이 견디어 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굳건한 나무가 앞으로도 더 오랜 시간 동안 당당히 서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너무나 갑작스럽게 이 강대한 거목이 말라죽었다.

그 원인은 작은 딱정벌레였다. 나무속 줄기를 갉아먹는 딱정벌레들 때문에 결국 나무 속살에 상처가 생기게 되었다.

이 거목에 비한다면 흔적조차 보이지 않던 상처들은 조금씩 모이면서 회복되지 않았다.

그리고 어느 순간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가 된 것이다.

인생의 상처도 마찬가지다.

전남 곡성서 남편이 아내 흉기 살해 후 자해한 사건이 있었다.

수년전 전남 곡성에서 아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논에 떨어진 승합차에 방치한 40대 남편이 경찰에 붙잡힌 사건이 발생했다.

전남 곡성경찰서는 아내에게 수차례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심모(40)씨를 긴급체포했다.

심씨는 지난 달 26일 밤부터 이날 오전 7시 30분 사이 전남 곡성군 소재 모처에서 아내 이모(38·여)씨의 목과 가슴을 흉기로 5∼6차례 찔러 숨지게 하고 이씨 명의의 승합차에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 원인을 알고 보니 결국 불륜에 의한 癡情殺人(치정살인) 사건으로 조사를 벌인바 있었다.

살해당한 여성은 불륜으로 인한 본 남편과 이혼한 상태이며, 결국 이 여성은 다른 직장인과 불륜으로 이를 알게된 前남편이 이를 추궁하다 돌발적인 살인 사건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살인을 저지른 남성은 결국 경찰에 의해 체포되어 살인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재판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로부터 “나라를 다스리려면 먼저 집안을 잘 다스려야 한다” (修身齊家治國平天下)는 말은 빈말이 아니다.

이런 사람은 결국 사회의 주요 보직을 맡을 수 없는, 맡겨서도 안되는 사람이다.

공직자로서 자신의 가정하나 다스리지 못해서, 아까운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게 하는 사건으로 볼 수 있어 과연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는 일인지, 스스로 자신을 반성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교훈이다.

이번의 교훈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것과 부부로 있을 때는 ‘님’이 되지만, 이혼을 하게 되면 ‘남’이 아니라 원수가 된다는 말이 이번의 살인의 교훈을 남기고 있는 듯하다.

10여년전의 실화다. 전남 지방의 한 공직자가 노래방의 아가씨와 불륜관계로 가정을 등한시하고, 직장에도 충실하지 못해, 이를 수상히 여긴 같은 공직자인 아내가 이를 발견하고, 매월 들어오는 두사람의 월급에서 남편에게 당시 월50만원만 지급하는 修身齊家 못하는 家長의 사건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살인 까지는 가지 않고, 이혼도 하지않고 정년을 맞이해서 둘 다 퇴직한 지금은 이혼 하지않고 남편을 용서하고 살아가고 있는 사건도 있었으나. 부부는 “칼로 물 베기” 란 말도 있듯이 인생은 서로가 배려하고 서로가 이해하고, 서로가 용서하는 마음으로 사는 것이 인생을 무난히 사는 방법이 아닌가 싶다.

/최재승<파인뉴스 대표.자유기고가>